태풍 므르복 "14일 한반도 온다" 태풍 므르복 "14일 한반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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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므르복 "14일 한반도 온다"

by 조선청년리뷰 2022. 9. 8.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 폭우와 침수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제13호 태풍 '므르복(Merbok)'이 한반도로 향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체코 기상청 예보 사이트인 '윈디닷컴'은 태풍 므르복이 발생할 조짐이 있다고 전망했다.

므르복은 일본 남쪽 해상에서 세력을 키우다 제12호 태풍 무이파(Muifa)가 소멸한 이후 오는 14일 제주 인근 해상으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윈디닷컴은 므르복이 서해안을 따라 북상한 후 수도권을 포함해 전라도와 충청도 등 차례대로 한반도 전체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

한반도 상륙 시점 므르복의 중심 기압은 986hPa(헥토파스칼) 수준으로 예상된다. 힌남노가 지난 6일 제주를 지날 때 기록한 중심기압은 945hPa이었다.


다만 GFS 미국기상청 모델은 태풍이 중국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태풍의 이동 경로는 현시점 기준 최소 4일까지 유효하기 때문에 추후 경로가 변경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태풍은 일반적으로 평년 8월과 9월에 집중된다. 바다는 육지보다 온도가 증가하는 속도가 느려 해수면 온도에 가을에 최고조를 찍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입혔던 태풍 '사라'와 '매미' 또한 가을에 발생했다.

 

 

그러면 므르복이란 명칭은 어디서 나타났을까. 이를 이해하려면 우선 태풍의 이름을 붙이는 방식을 알아야 한다. 태풍 이름은 세계기상기구(WMO) 산하 태풍위원회 소속 14개국이 미리 제출한 이름 총 140개에 순번을 붙여 놓고, 일본 기상청에 의해 태풍으로 인정(10분 평균 최대 풍속 초속 17m)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순서대로 붙이게 돼 있다. 미리 정해진 순서상 힌남노 다음으로 나타나는 태풍은 무이파다. 그다음은 므르복, 난마돌 순이다.

 


므르복이 등장한 것은 앞서 무이파로 이름을 붙였던 '태풍 후보'가 있었기 때문이다. 대만 동쪽 해역에서 힌남노보다 늦게 발생한 열대저압부는 한때 태풍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고, 잠정적으로 무이파로 불린 바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태풍으로 성장하기 전에 힌남노에 흡수되면서 결국 정식으로 무이파라는 이름이 붙진 않았다.

 


이것이 "태풍 힌남노가 태풍 무이파를 흡수해 강력한 태풍이 됐다"는 식으로 알려지면서, 다음으로 한반도로 오는 태풍은 '므르복'이 될 것이라는 오해가 생겼다. 실제로 힌남노에 흡수된 열대저압부가 태풍 무이파로 성장했다면, 현재 무이파로 불리는 태풍은 므르복으로 불렸을 것이다. 하지만 앞서 무이파로 발전한 열대저압부가 없었기 때문에, 현재 북상하는 태풍은 므르복이 아닌 무이파로 지정됐다.

 

8일 기준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왼쪽 사진)와 일본 기상청(오른쪽 사진)이 예측하고 있는 '무이파'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열대성 저기압의 행로.

현재 기상청은 무이파를 태풍으로 성장한 후 힌남노와 비슷한 경로로 북상할 것으로 보고 주시하고 있다. 다만 태풍의 장기적인 행로는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실제로 한반도에 상륙할 것인지, 또는 힌남노처럼 덩치를 키워 비슷한 영향을 미칠지를 속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 등은 무이파의 행로를 13일까지만 예측하면서 오키나와 남부 해역까지는 올라올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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